IBK투자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면세점 매출 급증이 전사적 수익구조 개선을 주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을 강화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지영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791억 원"이라며 "이 금액은 전체 매출 비중의 18.5%로 1년 사이에 2배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분기에도 면세점 매출액이 85% 성장해 전체 매출의 18.3%를 차지할 것으로 안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를 통해 연결 실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와 5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4분기 역시 다음 달 중국의 국경절 수혜와 호텔신라의 싱가폴 창이 공항 화장품 코너 입점 효과도 호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중국인 입국자는 5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0월 국경절엔 최소 16만명의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요우커는 국내 면세점과 일부 백화점, 관광상권 내 소비확대가 예상되는데 특히 주요 인기 품목인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 매출과 아모레퍼시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중국인들이 몰리는 명동상권이나 교외형 아울렛, 제주지역 등에 효과가 집중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온라인 무비자 신청이 구체화되면 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