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또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8연패를 당한 채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에 4연패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정설빈이 페널티지역 중앙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직접 슈팅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전반 35분 위정심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예경이 슬라이딩으로 골문에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지소연이 후반 43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균형은 경기 종료 직전 한국 수비수의 실책에서 깨졌다. 센터백 임선주의 헤딩 백패스가 가로채이면서 허은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10월1일 오후 5시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