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학부로 불리는 서울대에서 지난 3년(2011~2013년)간 논문을 한 편도 쓰지 않은 교수가 5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한국경제신문이 28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논문을 한 편도 쓰지 않은 서울대 교수(음대·미대 교수, 2010년 이후 신규 임용 교수 제외)는 51명으로 9월 현재 전체 전임교수 2040명의 약 2.5%였다.
이 가운데 21명은 5년간 논문 실적이 ‘제로(0)’였다. 또 5년간 5편 미만의 논문을 쓴 교수는 136명(전체의 6.6%)에 달했다. 서울대 교수 20명 가운데 한 명은 연간 평균 한 편의 논문도 쓰지 않은 셈이다.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에서 논문을 쓰지 않는 교수가 적지 않은 이유는 최소한의 연구 평가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대가 최근 연구 실적이 극히 부진한 교수를 징계하는 등 교수사회 ‘철밥통’을 깨려는 움직임이 대학가에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박 의원은 “학문별 특성을 고려해 최소 연구 기준을 마련하고, 최소한의 연구 실적도 내지 못하는 교수에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그 대신 뛰어난 성과를 낸 교수는 파격적으로 대우할 수 있도록 교수 평가 방식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