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6센트(0.50%) 하락한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8센트(0.28%) 내린 배럴당 98.7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원유생산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로 상승 압력이 강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하락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기준 원유재고량이 앞선 주에 비해 36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현재의 3천만 배럴에서 2천950만 배럴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퍼져 낙폭이 축소됐다.

금값도 하락세로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0센트(0.06%) 떨어진 1,235.90달러에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회의 발표 이전에 거래를 마감한 금 시장은 장 내내 관망세가 퍼져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