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호재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060선을 탈환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69포인트(0.96%) 오른 2062.6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이 중국의 5대 은행에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FOMC를 앞둔 경계감을 완화시켰다.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관은 1205억원, 외국인은 48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이 1659억원 매도우위였다.

자금 유입은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왔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2094억원 순매수, 차익거래가 1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207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2.52%), 전기가스업(1.87%), 서비스업(1.65%)의 오름폭이 컸다. 통신업종만이 0.9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가 상승했다. 현대차신한지주, SK텔레콤은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삼성동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 마감을 앞두고 2.10% 올랐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2조33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2.62포인트(0.46%) 오른 574.98로 마감했다.

개인이 161억원, 기관이 48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200억원 매도우위였다.

미국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자동차가 공개됐다는 소식에 3D 프린터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스맥이 10.26%, 동부로봇이 5.30%, 맥스로텍이 3.56% 강세였다.

해성옵틱스는 '갤럭시 노트4' 부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알리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달러 강세는 이틀째 꺾인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0.17%) 떨어진 1034.90원으로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