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수술, 어떤 경우에 필요할까?
[김희운 기자] 얼마 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지아는 드라마에서 언급된 성형설에 대해 “넣었다 뺐어요. 날렵하고 높은 코를 가지고 싶었는데, 염증증상이 있어서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BS 라디오 프로그램인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출연한 신은경 역시 “같이 예뻐지고 싶다.특히 코가 예전보다 예뻐졌다”는 최화정의 물음에 “사실 예전에 코를 성형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복원 수술을 했다”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처럼 코 성형은 눈 성형에 이어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수술 후 30%이상이 재수술을 받기도 한다. 이에 대표적인 코 재수술의 유형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소개한다.

코 끝에 구축 현상이 생긴 경우 코 성형 후 염증이 생겼을 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코 내부에 흉터가 생겨 딱딱해지면서 수축이 나타나는 것을 구축현상이라 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코가 짧아지고 뻣뻣해질 수 있으므로 염증의 원인인 보형물을 제거하고 염증에 강한 자가 조직(진피, 지방, 가슴연골)을 사용한다. 코끝이 많이 들려 있는 경우에도 자가 비중격 연골, 가슴 연골로 재수술해야 한다.

잘못된 수술로 코 모양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미간을 너무 높이거나 코끝을 뾰족하게 하면 얼굴에 비해 너무 큰 코가 돼 부자연스럽고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재수술 시 콧대에 있는 보형물을 낮추거나 보형물의 시작지점을 낮춰주고 적당한 코 끝 높이를 만들기 위한 정확하고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보형물이 이동한 경우 콧대를 높이기 위해 넣은 보형물이 가운데 있지 않고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위쪽으로 이동한 경우 코가 삐뚤어지거나 어색하게 보인다. 보형물 제거 후 적절한 굴곡과 모양의 보형물로 교체해주고 기존 보형물이 잘 못 들어간 공간을 수술해 준다.

실리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코를 높이는 융비술 이후 매우 드물게 부기가 오래 가고 콧등에 물이 차서 물컹물컹한 때에는 실리콘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실리콘 알레르기는 수술 전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 예방이 어려우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실리콘을 제거하고 염증에 강한 자가 조직으로 대체해 줘야 한다.

L자 실리콘에 의해 코끝이 변형된 경우 L자 실리콘이 코끝까지 위치하게 되면 압박으로 인해 코 끝 연골이 눌려 변형되고 피부가 빨개지며 코 끝 피부가 얇아진다. 뿐만 아니라 보형물이 비쳐 외부로 돌출되거나 삐뚤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생기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L자 실리콘을 제거하고 콧등에는 보형물을, 코끝은 자가 연골을 이용해 수술하거나 자가 조직, 알로덤 등으로 보강해 준다.

BK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은 “일반적인 재수술의 시기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났거나 전반적인 조직이 부드러워졌을 때를 권장한다. 그러나 간단히 콧대만 높인 경우라면 수술 후 3개월 이내에도 재수술이 가능하다.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일단 보형물을 제거하고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을 확인한 후에 재수술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재수술은 당사자에게도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지만 의료진에게도 비교적 난이도 있는 수술이다. 재수술을 완성도 있고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첫 수술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파악과 함께 재수술 시 조직을 원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수술 후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코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 경우에 따라 인공 보형물을 사용할 때 염증,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귀연골, 비중격 연골, 늑연골 등의 자가 조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코 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비교적 조직손상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교정은 삼가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코 모양과 안전성에 더 많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베리 굿 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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