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자궁에도 악영향 끼칠 수 있어
[김희운 기자] 추석연휴가 끝난 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부들이 많다. 평소보다 늘어난 가사노동에 육체적 피로는 물론 장시간 귀성·귀향길 피로, 오랜만에 만난 시댁과 친지들을 신경 썼더니 생각보다 그 여파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명절증후군은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 및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이 있다. 또한 명절증후군은 개인차가 있어 명절 전, 후로 생기기도 하고 일주일 혹은 한 달 내내 겪기도 한다.

대다수의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주부들은 명절스트레스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이 풀리지 않고 짜증이 늘어 가족들에게 자주 화를 내곤 한다. 이와 함께 심리상태가 우울해져 집안일을 하다 멍하니 앞만 보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명절증후군의 여파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여성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자궁에 악영향을 미쳐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자궁근종’은 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 40~50%에서 나타나며 젊은 여성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생리가 금방 끝나지 않고 오랜 기간 조금씩 나오는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생리 혈이 과하게 나오기도 한다. 성교 시 통증이나 출혈, 복통과 함께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대장을 누르게 되면 소변이 잦은 빈뇨, 급박뇨, 변비, 대변폐색 등을 보인다.

장기간의 출혈로 인해 빈혈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는 조갑건열, 기미와 탈모가 생기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근종심장,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밑이 빠지게 아픈 항문추창통이나 피로, 짜증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이밖에도 자궁근종이 골반의 혈관을 누르면 하지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르면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 심하면 불임은 물론 난임이나 유산 등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자궁근종 예방과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자가진단과 함께 전문 의료기관의 정기적인 검진 및 경과관찰을 통해 증상과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방치료는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냉해지고 굳어진 자궁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수축과 순환을 가능케 하고 정상 자궁근육을 늘려준다. 자궁근종의 개수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크기를 줄여줌과 동시에 자궁근종의 합병증이나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후유증까지 치료할 수 있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치료와 더불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숫자를 늘리고 출혈과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고 배에 힘이 가는 일이나 무리한 운동, 집안일은 피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자궁근종의 기본적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고 갯수가 많거나 내부 변성을 동반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MRI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분당 필립메디컬센타 김성규 병원장이 전했다.

삼성미래병원 조준형 병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에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기형종 자궁내막종과 더불어 큰 자궁근종. 점막하근종, 대장과 방광을 너무 심하게 누르고 있는 자궁근종 등은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영화 ‘프리덤랜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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