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가 되자] 현대차, 스스로 운전하는 車 2016년 첫선
현대자동차의 지능형 운전지원시스템팀은 자율 주행 시험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누비며 테스트하고 있다. 추석 연휴 때도 시험 주행을 계속했다. 김대성 현대차 전자제어개발실장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어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2016년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뒤 2020년까지 일반도로도 달릴 수 있는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개발에 들어가 10여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차시장에서의 기술 경쟁과 별도로 진화된 자동차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 위기론이 고개를 들수록 미래 기술을 확보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등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2011년 세계 두 번째로 무인 헬기를 만들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수익성 유지에 비상이 걸린 삼성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PIM), 홀로그램 등도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혀줄 희망이다.

정인설/최진석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