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즐기는 추석연휴…"엄마, 아빠!  한강으로 불꽃쇼 보러가요"
서울시는 추석 연휴 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도심에서 불꽃쇼, 한가위 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6일부터 추석 당일인 8일까지 사흘간 한강에서 오후 8시15분부터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고 5일 발표했다. 유람선을 타고 본다면 가을밤 한강의 정취와 어우러진 낭만적인 불꽃쇼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불꽃쇼 관람 유람선은 여의도와 잠실선착장에서 오후 7시30분에 출항해 8시부터 15분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를 감상한 뒤 8시15분부터 10분간 선상에서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유람선 예매는 (주)이랜드크루즈 홈페이지(www.elandcruise.com)에서 할 수 있으며, 가격은 어른 기준 2만2000원이다. 유람선을 타지 않더라도 반포·이촌한강공원 둔치를 찾으면 선상에서 펼쳐지는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 앞 둔치에서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도 전통놀이, 민속생활용품, 떡메치기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에 어린이를 비롯해 가족들 누구나 참여하면 된다.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에선 8~9일 이틀 동안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 열리는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는 전통가옥 다섯(五)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주제로 했다. 추석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공연 등을 비롯해 송편 빚기, 떡메치기 등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연휴기간 쉬지 않는 서울시 신청사 지하 시민청에 오면 타요 모양 말판으로 즐기는 타요윷놀이와 즉석사진을 찍어 편지를 적어 보내는 명절우체통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삼청각에서는 공연에 한식까지 더해진 ‘런치콘서트 자미’가 열린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도 하고 근처 북악산 나들이까지 하루여행 코스로 좋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서울역사박물관, 암사동유적지에서도 문화공연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로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대표팀을 구성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는 대회가 진행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