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진' 슈퍼카…포르쉐 판매 '질주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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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대 마칸 인기
2014년 판매량 50% 이상 증가
등록대수 1만대 돌파 초읽기
2014년 판매량 50% 이상 증가
등록대수 1만대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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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7월 말 기준 포르쉐의 누적 등록대수가 9610대라고 31일 밝혔다. 누적 등록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자동차 등록을 한 차량 수로, 매달 새로 판매되는 신규 차량 수에서 폐차되는 차량 수를 빼 집계한다. 포르쉐 누적 등록대수는 슈퍼카 브랜드 중 처음으로, 이달 내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쉐의 등록대수는 2012년만 해도 5000여대에 불과했다. 2년 만에 두 배 가까운 규모로 등록대수가 늘었다. 성장 비결로는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이 꼽힌다.
포르쉐는 슈퍼카의 문턱을 낮췄다. 슈퍼카는 일반 스포츠카의 범주를 뛰어넘는 초(超) 고성능이면서 디자인과 품질이 최상인 자동차를 의미한다. 경주용 차량의 성능(최고 시속 300㎞/h 이상)을 갖추고 있으면서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다. 가격은 가장 낮은 모델이 통상 2억원대다.
포르쉐는 지난 5월 80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칸’(사진)을 출시했다. 포르쉐의 기존 엔트리 모델(카이엔)이 1억원대 초인 것보다 더 가격대를 낮췄다. 이 제품은 6, 7월 두 달 연속 3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르쉐코리아 전체 판매도 지난달까지 총 1524대를 기록했다. 이미 2012년 연간 판매량(1516대)을 넘어섰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3000대를 넘어 작년 판매량(2041대)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지난달엔 7000만원대 4기통 마칸도 선보였다. 6기통인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과 연비를 낮추면서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더 끌어내렸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포르쉐의 슈퍼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선택의 폭을 확대하면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