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4시5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한국 영화에 투자한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알리바바가 국내 벤처캐피털이 조성하는 한·중 합작 영상물펀드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세 차례로 나눠 자금을 내기로 하고 벤처펀드 운용사와 실무 협의 중이다. 알리바바는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한·중 합작 영화와 드라마의 중국 유통을 담당하기로 했다.

중국은 외국 영화 상영에 제한(스크린쿼터)을 두고 있지만 한·중 합작 영화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양국은 이 같은 내용의 ‘한·중 영화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중국 대형 사모펀드인 인벤티스도 한국 영화 투자를 추진 중이다. 영화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공동제작협정 체결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중국 큰손들의 투자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한국 영화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 수익과 함께 한·중 합작 영화를 중국에서 무제한 상영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오동혁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