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갖고 나면 남자들이 싫증낸다고 하던데 자기도 그런 것 아냐?"

남녀관계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듯하다. 여성들의 지위가 한껏 높아진 요즘 같은 시대상황에서는 성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남성들의 태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애인과 첫 성관계를 가지고 나면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변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 남성은 10명 중 7명, 여성은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애인과 첫 성관계를 가지고 나면 상대가 자신을 대할 때 이전보다 더 다정다감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응답자의 68.3%, 여성은 39.6%가 '전보다 더 다정다감해졌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의 경우 '변함없었다'(15.5%)와 '무덤덤해졌다'(10.4%)가 뒤따랐고, 여성은 '무덤덤해졌다'(26.6%)와 '가볍게여겼다'(20.5%)는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존여비 사고가 팽배하고 여성의 정조가 중시되던 시대에는 일단 성 관계를 가지고 나면 남성이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양성평등이 진전되면서 성관계를 갖는 등 교제가 심화될수록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