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 수익률과 싸우는 펀드매니저 "체력단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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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시작은
매일 새벽 4시반 일어나 운동…週 3~4회 등산
매일 새벽 4시반 일어나 운동…週 3~4회 등산
![[비즈&라이프]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 수익률과 싸우는 펀드매니저 "체력단련 필수"](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6773.1.jpg)
박 대표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 시작된다.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한 시간가량 운동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로 향한다. 매일 시장을 분석하면서 수익률과 싸워야 하는 펀드매니저에게 체력단련은 필수다. 매일 아침 7시40분이면 15명의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아침회의를 한다. 지난밤 글로벌 증시와 오늘 시장 흐름을 짚어보는 자리다. 1차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본부장들과 2차 회의가 이어진다. 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오가지만 ‘브레인’의 투자 방향의 큰 그림을 결정하는 일은 늘 박 대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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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펀드매니저로서의 ‘운용 능력’과 최고경영자(CEO)로서 ‘영업력’을 함께 갖춘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미래에셋, 트러스톤 등을 거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독립 자문사인 브레인을 설립한 뒤 ‘자문형 랩’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창업 2년 만에 브레인 수탁액은 6조원을 넘길 정도로 급증했다. 2011년 8월 밀어닥친 유럽 재정위기는 시련이자 기회였다. 당시 주도주가 고꾸라지면서 수익률이 급락해 투자자들이 자문형 랩에서 대거 빠져나갔고, 일부 자문사는 문을 닫기도 했다.
브레인은 다른 선택을 했다. 2012년 9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재도약에 나섰다. 대형 운용사 중심이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뒤 단숨에 200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아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식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답게 공격적인 주식 롱쇼트 매매로 높은 수익률을 내자 기관 및 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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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브레인운용을 미국 벅셔해서웨이처럼 투자전문회사로 키울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나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홀로 달려왔지만 이제는 주식, 채권, 경영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파트너로 영입해 브레인을 함께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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