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본격 채용 시즌을 앞두고 대학들이 다음달 1일부터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대학들은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나흘간 채용 행사를 계획 중이다.

우선 서울대는 9월2일부터 사흘간 서울대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연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150여곳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측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서울대생의 취업이 쉽지 않아 많은 기업을 초청해 리크루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와 별도로 직무별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도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이 대학 공학원 건물에서 채용박람회 ‘잡페스티벌’을 연다. 참가 기업은 120여곳이다. 연세대 측은 원주캠퍼스 학생들을 위해 잡페스티벌 기간 동안 서울과 원주캠퍼스를 잇는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력개발센터는 이달 20일부터 9월 말까지 14차례에 걸쳐 취업 특강을 마련한다. 주요 내용은 △대기업 채용 동향 △외국계 기업 서류전형 기준 △인문·이공계 직무분석 △여대생 취업 전략 등이다.

이 밖에 고려대·성균관대(9월2~4일), 한양대·중앙대(9월1~3일), 건국대·한국외국어대(9월2~3일) 등도 각각 채용박람회를 연다. 서강대는 추석 이후인 9월23~24일 이틀간 60~70개 기업의 채용 리크루팅을 열 계획이다. 동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는 개별 회사 채용설명회에 집중하고, 별도의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열지 않는다.

윤창한 연세대 학생복지 부처장은 “채용박람회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면 취업의 길도 열린다”며 “2~3개 기업을 목표로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관련 궁금증을 집중적으로 물어서 합격한 학생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민대는 작년에 이어 오는 11월 ‘중견·중소기업 현장채용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채용 수요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행사 기간 중 면접을 본 뒤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에서 2차 면접을 진행하는 식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