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IT기업 눈독 들이는 '탑싯' 인재…非전공자, 온라인 교육으로 고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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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싯 고득점자 4인
기술·비즈니스 영역 평가
탑싯 홈페이지 강좌로 출제 경향·난이도 파악…기업 실무로 보완
"이론·실무 종합평가, IT 취업 희망자에 딱~"
기술·비즈니스 영역 평가
탑싯 홈페이지 강좌로 출제 경향·난이도 파악…기업 실무로 보완
"이론·실무 종합평가, IT 취업 희망자에 딱~"
지난 5월31일 제1회 탑싯 정기평가 시험이 치러졌다. 2011년 7월 시험 개발에 착수한 지 약 3년 만이다. 정기시험에 앞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 학생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경진대회와 네 차례의 시범 테스트를 거쳤다. 특히 경진대회 성적 우수자들은 정보기술(IT) 기업으로부터 인턴 제의를 받기도 했다.
제1회 탑싯 경진대회에서 최고 득점한 구건모 씨는 “기업에서 인턴 제의가 들어왔다”며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더라면 입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문형환 씨도 “두 군데 기업에서 인턴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LG CNS, SK C&C, 엔씨소프트 등 50개 기업과 기관들이 입사와 승진에 탑싯을 활용하고 있다.
5월31일 치러진 제1회 정기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올린 정보현·황의윤 씨 등과 함께 탑싯 고득점자 네 명을 최근 건국대에서 만나 ‘고득점 비결’을 들어봤다. 특히 정씨는 비전공자로서 컴퓨터 전공자들을 제치고 최고 득점을 받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학계 탑싯 전문위원인 김남규 국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김 교수는 “기업체 수요 지향적인 문제가 많았다”며 “현업에서 요구하는 IT 인재와 학교에서 배출하는 인재의 갭을 줄이기 위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좌·실무경험 고득점 비결
전공자들이 탑싯에 응시한 것은 관련학과 교수들의 영향이 컸다. 컴퓨터공학도인 세 명은 “전공 교수님의 추천으로 응시했다”고 했다.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다니는 정씨는 “비전공자였기에 이런 시험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온라인에서 포스팅을 보고 응시했다”고 말했다.
처음 치른 시험인데도 고득점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구씨는 “기출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탑싯 홈페이지에 올려진 문제를 보면서 난이도를 파악했고 평소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전했다. 황씨도 “기술영역 문제는 컴퓨터공학과 수업과 굉장히 연계가 많았으며 비즈니스 영역은 탑싯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탑싯 홈페이지의 학습자료실에는 탑싯 가이드북, 온라인 학습센터, 교육체계도 및 샘플문제 등의 자료가 있어 응시자들의 시험준비를 돕고 있다.
문씨는 “샘플문제를 세 번 정도 반복해 문제 유형을 익힌 뒤 온라인에서 시험 후기를 보면서 난이도를 파악했다”며 “특히 병역특례로 IT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실무경험이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IT 기업에서 인턴 실습을 하고 있는 정씨도 “관련 업종의 인턴 경험이 고득점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탑싯을 담당하는 정재훈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도 “기업에서 원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만든 시험이기에 실무 경험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탑싯 이공계 대표 자격시험 됐으면
탑싯은 크게 기술 영역과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비즈니스 영역 문제를 풀기는 좀 생소했을 것 같다고 하자 황씨는 “문제 풀기가 힘들었지만 현업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영역은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한 사람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많이 나왔다”며 “하지만 단순 암기형이 아닌 체득한 지식을 확인하는 문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미 석 달이 지난 문제를 기억해내면서 “장비 배치, 백업 주기, 비용 환산, SW개발팀 임금 문제 등 현업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문씨는 “단순히 알고리즘과 코딩을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 시험을 보면서 비즈니스 관리 부분도 기업에서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탑싯을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것을 주문했다. 구씨는 “시험 내용이 정말 괜찮다”며 “이공계생들이 많이 응시해 토익 같은 이공계 대표 시험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씨는 “컴공과 학생이라면 당연히 응시해야 할 ‘통과의례’ 시험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전공자들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는 데 적합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자신의 IT 지수를 측정해볼 수 있는 시험이면서 향후 이 분야에 진출을 원한다면 꼭 응시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정 책임은 “탑싯은 IT 관련 이론과 실무를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글=공태윤 기자/사진=김병언 기자 trues@hankyung.com
제1회 탑싯 경진대회에서 최고 득점한 구건모 씨는 “기업에서 인턴 제의가 들어왔다”며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더라면 입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문형환 씨도 “두 군데 기업에서 인턴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LG CNS, SK C&C, 엔씨소프트 등 50개 기업과 기관들이 입사와 승진에 탑싯을 활용하고 있다.
5월31일 치러진 제1회 정기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올린 정보현·황의윤 씨 등과 함께 탑싯 고득점자 네 명을 최근 건국대에서 만나 ‘고득점 비결’을 들어봤다. 특히 정씨는 비전공자로서 컴퓨터 전공자들을 제치고 최고 득점을 받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학계 탑싯 전문위원인 김남규 국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김 교수는 “기업체 수요 지향적인 문제가 많았다”며 “현업에서 요구하는 IT 인재와 학교에서 배출하는 인재의 갭을 줄이기 위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좌·실무경험 고득점 비결
전공자들이 탑싯에 응시한 것은 관련학과 교수들의 영향이 컸다. 컴퓨터공학도인 세 명은 “전공 교수님의 추천으로 응시했다”고 했다.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다니는 정씨는 “비전공자였기에 이런 시험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온라인에서 포스팅을 보고 응시했다”고 말했다.
처음 치른 시험인데도 고득점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구씨는 “기출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탑싯 홈페이지에 올려진 문제를 보면서 난이도를 파악했고 평소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전했다. 황씨도 “기술영역 문제는 컴퓨터공학과 수업과 굉장히 연계가 많았으며 비즈니스 영역은 탑싯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탑싯 홈페이지의 학습자료실에는 탑싯 가이드북, 온라인 학습센터, 교육체계도 및 샘플문제 등의 자료가 있어 응시자들의 시험준비를 돕고 있다.
문씨는 “샘플문제를 세 번 정도 반복해 문제 유형을 익힌 뒤 온라인에서 시험 후기를 보면서 난이도를 파악했다”며 “특히 병역특례로 IT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실무경험이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IT 기업에서 인턴 실습을 하고 있는 정씨도 “관련 업종의 인턴 경험이 고득점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탑싯을 담당하는 정재훈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도 “기업에서 원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만든 시험이기에 실무 경험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탑싯 이공계 대표 자격시험 됐으면
탑싯은 크게 기술 영역과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비즈니스 영역 문제를 풀기는 좀 생소했을 것 같다고 하자 황씨는 “문제 풀기가 힘들었지만 현업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영역은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한 사람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많이 나왔다”며 “하지만 단순 암기형이 아닌 체득한 지식을 확인하는 문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미 석 달이 지난 문제를 기억해내면서 “장비 배치, 백업 주기, 비용 환산, SW개발팀 임금 문제 등 현업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문씨는 “단순히 알고리즘과 코딩을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 시험을 보면서 비즈니스 관리 부분도 기업에서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탑싯을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것을 주문했다. 구씨는 “시험 내용이 정말 괜찮다”며 “이공계생들이 많이 응시해 토익 같은 이공계 대표 시험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씨는 “컴공과 학생이라면 당연히 응시해야 할 ‘통과의례’ 시험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전공자들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는 데 적합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자신의 IT 지수를 측정해볼 수 있는 시험이면서 향후 이 분야에 진출을 원한다면 꼭 응시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정 책임은 “탑싯은 IT 관련 이론과 실무를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글=공태윤 기자/사진=김병언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