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가 새로운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시장인 'K-OTC(Korea-Over The Counter Market)'로 개편돼 25일 문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미래에셋생명, IBK투자증권 등 신규 지정된 종목들을 포함해 약 3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K-OTC는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안전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제도회된 장외주식시장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설·운영한다.

금투협은 기존 프리보드 등록사 외에 모집·매출실적이 있는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으로 56개사를 K-OTC 1부 기업으로 신규 지정하고 거래가 가능토록 했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SK건설, 삼성SDS, LS전선,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의 비상장주식들이 거래 가능하다.

K-OTC 개장 첫날인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미래에셋생명, IBK투자증권, 포스코건설, 퀸텀에너지, 일레덱스홀딩스 등 K-OTC에 신규 지정된 종목들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체결된 종목은 현재까지 21개. 거래량은 2만9300주, 거래대금은 1900만원을 기록중이다.

이들 종목의 기준가는 주당순자산가치에 따라 산정됐으며, 첫날에는 기준가의 30~500% 안에서 거래할 수 있다. 기존 장외시장의 거래 가격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MOASNS는 기준가대비 400.00%, 콜마파마는 399.48%, 퀸텀에너지는 361.54%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은 22.05% 오른 9630원, 포스코건설은 12.86% 떨어진 7만500원, IBK투자증권은 30.14% 내린 3500원, 현대아산은 31.95% 오른 5100원을 기록중이다.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삼성SDS는 매도잔량 없이 매수호가만 최고 23만8000원에 나와 있다.

K-OTC는 상대매매 방식으로 거래되므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호가가 일치하면 바로 거래가 체결된다.

기존 비상장주식 거래가 개인간의 직접 매매 체결이었던 것에 비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K-OTC시장에서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증권회사에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전화,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증권회사에 매도, 매수 주문을 내면 된다. 투자자가 증권계좌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계좌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