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중국의 실물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2일 2240.81에 마감, 1주일 전보다 0.63% 상승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라 조정받을 것이란 예상도 많았지만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실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주 중반 들어 한때 조정받기도 했다. HSBC가 2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한 각종 실물경기 지표 악화와 맞물려 경기 하강에 대한 투자자 불안 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부동산주와 금융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역시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7월 중순께 시작된 시장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궈더우증권은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지난주 총 400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했고, 이번주도 110억위안을 추가로 풀 예정”이라며 “상하이 증시의 하루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광다증권은 “거시경제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상하이 A주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10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