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4일 오후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우리의 얘기를 들어줄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 22일 40일간의 단식 끝에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자 그날 오후부터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리는 밤샘 농성을 시작해 이날까지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유가족은 “눈물 흘리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던 대통령을 기억한다.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며 “대통령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면담해보자는 답변이라도 해야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고 촉구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유민 아빠는 지금도 음식 섭취를 거부하며 내일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며 “유민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늘, 내일 사이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대통령 결단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적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