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명절에 집에 못 갈만큼 바빠도…감사하며 監査할 '사명감 인재' 뽑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24일까지 회계사 채용 접수
풀타임 회계사 최대 120명 채용
인생관·포부·지원동기 중점 면접
작년 입사 경쟁률 7 대 1 넘어
영어점수 낮아도 불이익 없어요
인성·성과 조화로움 우선시
그래도 일본어 능통자는 우대
풀타임 회계사 최대 120명 채용
인생관·포부·지원동기 중점 면접
작년 입사 경쟁률 7 대 1 넘어
영어점수 낮아도 불이익 없어요
인성·성과 조화로움 우선시
그래도 일본어 능통자는 우대
“대망의 행운권 1등은 콘래드 스파 상품권입니다.” 사회자의 말에 객석에서는 ‘와~’ 하는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 1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2014 수습회계사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회계법인 빅4 가운데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여는 곳은 딜로이트가 유일하다. 다른 대형 회계법인은 대학 고시반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한 사람과 현장신청자를 포함해 모두 472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찬희 딜로이트 감사본부 대표의 격려사, 진대선 인사부 총괄차장의 채용제도 설명, 1~2년차 공인회계사들의 토크콘서트 및 행운권 추첨으로 이어졌다. 한 대표는 “여러분의 보스는 직장 상사가 아니라 ‘프로페셔널 스탠더드’”라며 “회계사에겐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K씨(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3)는 “2차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딜로이트는 공인회계사(CPA) 준비생들 사이에 입사하고 싶은 법인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말했다. J씨(연세대 경영 4)는 “삼일회계법인은 ‘워커홀릭’ 분위기지만 딜로이트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있는 회사라고 들었다”고 했다. 파트타임 경험자는 풀타임 지원 때 가점
지난해 150명의 수습 회계사를 뽑았던 딜로이트는 올해도 풀타임 110~120명, 파트타임 40~5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타임 경험자는 풀타임 지원 때 가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는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원서를 받는다. 지원분야는 감사본부(Audit), 기업리스크자문본부(ERS), 재무자문본부(FA), 세무자문본부(Tax) 등이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 딜로이트 측은 “수많은 회계법인 가운데 딜로이트를 선택한 이유와 동기를 명확히 쓰고 자신의 인생가치관, 딜로이트에서 이루고 싶은 포부를 밝히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 합격자는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 다음날인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 합격자는 최종 선발예정 인원의 2.5~3배수를 뽑는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온라인을 통해 인성검사를 치른다. 신원석 인사부 대리는 “인성검사는 30~40분 동안 치르며 서류 합격자는 이틀 안에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면접 일정은 9월 첫째주로 예정돼 있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30~40분간 인성면접이 진행된다. 진대선 차장은 “딜로이트의 채용 모토는 ‘사람을 본다(We see people)’라며 채용에서 출신 대학, 학점, 어학 등 스펙 대신 지원자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진 차장은 “어떤 면접관이 면접을 보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면접관을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합격자는 9월6일 발표하며, 예비소집일은 15일이다. 삼일, 안진, 삼정 등 대형 회계법인은 이날 동시에 예비소집일을 잡고 있다. 지난해 딜로이트 수습회계사 채용에는 1056명이 지원해 7 대 1의 입사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말 시즌이 맞물린 설날에도 근무”
참석한 입사 희망자들은 딜로이트 안진에 입사한 1~2년차 회계사들에게 50분간 질문을 쏟아냈다. ‘입사 첫 시즌이 너무 힘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지난해 초 입사해 기말시즌(12월 결산법인을 감사하는 1~3월)을 두 번 경험한 진고운 씨는 “오히려 강도 높게 배웠던 게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너무 모범적인 답변인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안근영 씨(2012년 입사)는 “설날에도 집에 못 갈 정도”라며 “잠자는 시간 외에는 회사에서 온종일 일하면서 보낸다”고 대답했다.
‘다른 회계법인과 비교해 딜로이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박건 씨(2014년 초 입사)는 “가족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단점은 없는가’라는 추가 질문에 진 차장은 “채용과정에서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에 성과 드라이브가 약하다”며 “인성과 성과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롭게 맞출 것인지가 딜로이트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자질에 대해 진고운 씨는 “힘든 기말시즌이 있기에 끈기와 책임감이 무엇보다 필요한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와 관련해 곽의환 씨(2012년 입사)는 “면접에서 영어실력은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어서 영어 점수가 낮아도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신 대리는 다만 “최근 일본기업 고객이 늘어 일본어 가능자는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차에게 제외되는 업무가 있느냐는 질문에 곽씨는 “팀으로 일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수습회계사의 부서 배치는 어떻게 이뤄질까. 신 대리는 “올해는 10월2일 배치부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원서와 면접 때 밝힌 희망부서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
회계법인 빅4 가운데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여는 곳은 딜로이트가 유일하다. 다른 대형 회계법인은 대학 고시반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한 사람과 현장신청자를 포함해 모두 472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찬희 딜로이트 감사본부 대표의 격려사, 진대선 인사부 총괄차장의 채용제도 설명, 1~2년차 공인회계사들의 토크콘서트 및 행운권 추첨으로 이어졌다. 한 대표는 “여러분의 보스는 직장 상사가 아니라 ‘프로페셔널 스탠더드’”라며 “회계사에겐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K씨(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3)는 “2차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딜로이트는 공인회계사(CPA) 준비생들 사이에 입사하고 싶은 법인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말했다. J씨(연세대 경영 4)는 “삼일회계법인은 ‘워커홀릭’ 분위기지만 딜로이트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있는 회사라고 들었다”고 했다. 파트타임 경험자는 풀타임 지원 때 가점
지난해 150명의 수습 회계사를 뽑았던 딜로이트는 올해도 풀타임 110~120명, 파트타임 40~5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타임 경험자는 풀타임 지원 때 가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는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원서를 받는다. 지원분야는 감사본부(Audit), 기업리스크자문본부(ERS), 재무자문본부(FA), 세무자문본부(Tax) 등이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 딜로이트 측은 “수많은 회계법인 가운데 딜로이트를 선택한 이유와 동기를 명확히 쓰고 자신의 인생가치관, 딜로이트에서 이루고 싶은 포부를 밝히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 합격자는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 다음날인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 합격자는 최종 선발예정 인원의 2.5~3배수를 뽑는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온라인을 통해 인성검사를 치른다. 신원석 인사부 대리는 “인성검사는 30~40분 동안 치르며 서류 합격자는 이틀 안에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면접 일정은 9월 첫째주로 예정돼 있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30~40분간 인성면접이 진행된다. 진대선 차장은 “딜로이트의 채용 모토는 ‘사람을 본다(We see people)’라며 채용에서 출신 대학, 학점, 어학 등 스펙 대신 지원자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진 차장은 “어떤 면접관이 면접을 보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면접관을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합격자는 9월6일 발표하며, 예비소집일은 15일이다. 삼일, 안진, 삼정 등 대형 회계법인은 이날 동시에 예비소집일을 잡고 있다. 지난해 딜로이트 수습회계사 채용에는 1056명이 지원해 7 대 1의 입사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말 시즌이 맞물린 설날에도 근무”
참석한 입사 희망자들은 딜로이트 안진에 입사한 1~2년차 회계사들에게 50분간 질문을 쏟아냈다. ‘입사 첫 시즌이 너무 힘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지난해 초 입사해 기말시즌(12월 결산법인을 감사하는 1~3월)을 두 번 경험한 진고운 씨는 “오히려 강도 높게 배웠던 게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너무 모범적인 답변인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안근영 씨(2012년 입사)는 “설날에도 집에 못 갈 정도”라며 “잠자는 시간 외에는 회사에서 온종일 일하면서 보낸다”고 대답했다.
‘다른 회계법인과 비교해 딜로이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박건 씨(2014년 초 입사)는 “가족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단점은 없는가’라는 추가 질문에 진 차장은 “채용과정에서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에 성과 드라이브가 약하다”며 “인성과 성과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롭게 맞출 것인지가 딜로이트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자질에 대해 진고운 씨는 “힘든 기말시즌이 있기에 끈기와 책임감이 무엇보다 필요한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와 관련해 곽의환 씨(2012년 입사)는 “면접에서 영어실력은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어서 영어 점수가 낮아도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신 대리는 다만 “최근 일본기업 고객이 늘어 일본어 가능자는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차에게 제외되는 업무가 있느냐는 질문에 곽씨는 “팀으로 일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수습회계사의 부서 배치는 어떻게 이뤄질까. 신 대리는 “올해는 10월2일 배치부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원서와 면접 때 밝힌 희망부서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