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8일 ‘대형 오보’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을 청와대에서 면담했는데, 그 내용을 언론에 잘못 전달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마윈 회장이 ‘중소기업을 잘 이해하는 한국의 우수한 청년 인력 100만명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00만명은 한국 청년층(15~29세) 인구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직후 취재진이 “특정 기업이 100만명을 초청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했지만, 청와대는 실제로 마윈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한꺼번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조금씩 초청한다는 의미”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오후 6시30분께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00만명을 100명으로 정정한다”고 했다. 이 해프닝은 담당 통역이 ‘100명’을 ‘100만명’으로 잘못 알아들으면서 벌어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