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주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내달 9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스마트폰 부품주가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14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쇄회로기판 업체 인터플렉스는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52.12% 급락했다가 애플로의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11~12일 이틀간 15.27% 반등했다. 하지만 ‘아이폰6’ 수혜 기대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13~14일 동안 7.26%가 다시 빠졌다.

‘애플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체들도 반짝 상승 후 제자리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다. 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업체 이라이콤은 주초 5.45% 반등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3.04%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는 종목도 없지 않다. 차별화된 기술이 명암을 갈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광학필름을 제조하는 아이컴포넌트 주가는 올 들어 62% 상승했다. 14일 기록한 1만5850원은 역대 최고가이기도 하다. 아이컴포넌트의 제품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PC, 가전제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박진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난도 압출공정기술과 코팅재료 배합기술이 필요해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블루콤은 연초(7390원) 대비 주가가 2배(1만5650원) 이상 뛰었다. 블루콤의 주력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블루콤의 목표주가를 2만9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윤정현/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