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통비는 여행을 가로막는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다. 최근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유여행객이 늘면서 한 장의 표를 갖고 각종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탑승권이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의 교통패스를 국내서 구입, 소쿠리패스

[자유여행 길라잡이] 파리·로마·캐나다여행, 교통패스 하나로 다 누려~
패스 전문 여행쇼핑몰 소쿠리패스(socuripass.com)는 국내외 8개국 10개 도시의 탑승권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파리 근교의 모든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탑승하는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리비지트 패스, 런던의 버스·지하철·트램·DLR(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 오이스터가 대표적이다. 또한 3일간 로마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로마패스 등도 취급한다. 로마패스의 경우 실물 승차권을 도입해 현지에서 바우처를 표로 교환하는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파리 시내 등지의 6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을 무제한 관람할 수 있는 파리 뮤지엄 패스, 유명 관광지 입장권, 에펠탑 레스토랑 등의 식사, 유럽 최대의 캬바레 쇼로 불리는 리도 쇼 등의 공연도 예약할 수 있다.

캐나다 비아레일 철도를 자유롭게, 켄레일패스-시스템

캐나다에서도 패스 한 장이면 서부의 밴쿠버부터 동부의 끝 할리팩스까지 횡단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캐나다의 국영철도 비아레일의 전 노선을 21일 동안 7개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캔레일패스-시스템’은 중간 체류가 가능해 최대 14번까지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출발 3일 전까지 사면 된다. 성수기 일반석 기준 성인 969캐나다달러, 학생과 어린이는 872캐나다달러.

코레일철도도 마음대로, O-트레인 패스

국내에도 철도 자유이용권이 있다. 코레일은 중부내륙 순환열차 O-트레인 패스를 1일권, 2일권, 3일권으로 판매한다. O-트레인뿐만 아니라 V-트레인과 무궁화·새마을호 등의 일반열차까지 자유롭게 탈 수 있다. 지정 좌석제로 운영되며, 역 창구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사면 된다. 승차할 때 창구에서 탑승권을 제시하면 좌석을 지정해준다. 성인 1일권 기준 5만4700원.

평일 고속버스 무제한 탑승, 이비엘패스

이비엘패스(eblpass.co.kr)는 고속버스를 타고 전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 평일 무제한 탑승권이다. 해당 탑승권을 소지한 관광객은 금호, 동부, 동양, 삼화, 속리산, 중앙, 천일, 한일고속의 우등, 일반, 심야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7일이지만 월·화·수·목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실제로는 4일만 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것. 7만5000원.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