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끌레제리와 롤랑 뮤레
로베르 끌레제리와 롤랑 뮤레
프랑스 구두 브랜드 로베르 끌레제리가 22일 국내에 상륙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2층에 아시아 최초로 단독 매장(49.6㎡)을 연다. 2010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의 구두 편집매장인 슈컬렉션에서 소량 판매되다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이 브랜드는 그동안 슈컬렉션에서 매 시즌 완판되며 로퍼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해왔다.
리한나
리한나
다이앤 크루거
다이앤 크루거
로베르 끌레제리는 1895년 프랑스 남부 로만 지역에서 조제프 페네스티에르가 연 구두 공방이 모태다. 1905년 프랑스 최초로 굿이어웰트 기법을 도입했다. 굿이어웰트란 갑피, 중창, 얇은 가죽을 함께 떠내 꿰매는 기법이다. 접착제를 쓰지 않고 실로 밑창을 꿰매기 때문에 튼튼하고 안정감이 뛰어나다. 현재 수제 명품 구두의 대표적인 제작 기법으로 자리잡았다.
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
[명품의 향기] 리한나·샤를리즈 테론이 신는 佛명품 구두 '로베르 끌레제리'
구두 디자이너 로베르 클레제리가 1981년 이 공방을 인수하면서 가족경영 방식의 맞춤 구두 공방에서 정식 브랜드로 바뀌었다. 86년 역사의 장인정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한 것이다. 그는 1987년 미국 잡지 아메리칸 풋웨어 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이너상’, 1990년과 1992년 패션풋웨어 어소시에이션 오브 뉴욕(FFANY)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이너상’을 잇따라 받았다.

[명품의 향기] 리한나·샤를리즈 테론이 신는 佛명품 구두 '로베르 끌레제리'
로베르 끌레제리는 2011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롤랑 뮤레를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제2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뮤레는 갤럭시, 티타늄, 문 등 시대를 상징하는 드레스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디자이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신게 된 것도 이 즈음부터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 다이앤 크루거, 케이트 블란쳇, 가수 리한나 등이 주요 고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도 로베르 끌레제리 제품을 즐겨 신는다.

[명품의 향기] 리한나·샤를리즈 테론이 신는 佛명품 구두 '로베르 끌레제리'
뮤레가 만든 올 가을·겨울(F/W) 제품은 구조적인 선과 중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남성화도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신세계백화점에서 10월부터 판매한다. 라인별로는 △매스컬린-페미닌 △엣지 블록 △그래픽 블록 △라피아 마크라메 △그래픽 클리츠 등으로 나눴다.

매스컬린-페미닌 라인은 남녀 각각 7종으로 출시됐다. 엣지 블록 라인은 블랙, 그레이 색상을 대조시킨 굽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그래픽 블록 라인은 섬세한 섬과 과감한 굽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라피아 마크라메 라인은 로베르 끌레제리의 대표적 소재인 라피아 소재로 만든 제품들이다. 그래픽 클리츠 라인은 레이스업 버클부츠 스타일의 제품들로 구성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