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강원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98억5600만원 규모의 스팀생산설비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스팀생산설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인 투르크멘가스로부터 수주한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에 사용된다. 시간당 100t 규모의 스팀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 3기를 공급하게 되며, 납품기한은 내년 8월1일까지다.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LG상사, 일본 도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수주한 34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키얀리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이용해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가진 국가로, 중동과 러시아에 이어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떠오르는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시 이뤄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웰크론강원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황회수설비를 설계,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황회수설비를 중심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탈황플랜트용 수관식 보일러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로 인해 지속적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던 수주처가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