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동반자살한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의 영결식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대대장(葬)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입대 동기인 이모 상병과 이모 상병의 유가족과 군 지휘관, 장병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폐식사, 운구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입대 동기인 구자현 상병이 조사를, 소속 부대 대대장인 곽정훈 중령이 추도사를 각각 맡아해 고인을 애도했다.

조사와 추도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모 상병 유족은 영결식에 참석했으나 대대장 의례에 따르지 않고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고인의 유해는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가족들이 원하는 납골당에 봉안된다.

한편 12일 오후 경기 광주시 송정동 소재 제3군사령부 직할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 중 K-1 소총으로 자살한 A급 관심병사 윤모 일병의 시신이 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윤 일병의 시신은 사고 당일 밤 8시 10분께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도착, 장례식장 영현실로 옮겨졌다.

군 헌병대 등은 유족들이 입회한 가운데 시신 상태를 확인하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여부와 장례절차 등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숨진 윤 일병 군복 바지에서는 노트 한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우울증) 약을 먹어도 변하는 건 없다. 동기와 선임, 후임들에게 미안하다.

나에게 잘 해주었던 선임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의 죽음은) 당신들 잘못이 아니다. 못난 나의 탓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군 헌병대는 지난해 10월 입대한 윤 일병의 자살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