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한류(韓流)가 아직 퍼지지 않은 북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컴투스는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가 세계 출시 2주 만에 미국과 캐나다 구글 플레이 RPG 매출 1위에 처음 올라선 이후 약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게임 매출 부문 역시 캐나다에서 10위 권, 미국에서 20위 권을 유지하는 등 북미 전역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미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 게임 매출 순위 33위, 캐나다 14위를 나타내며 양대 어플리케이션(앱) 마켓 모두에서 고른 인기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해외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했던 ‘낚시의 신’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구글 플레이 스포츠게임 매출 1, 2위를 오가면서 북미 시장에서 장기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구글 플레이 스포츠게임 매출 톱5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낚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대부분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가 국내 또는 동남아시아에 편중돼 있던 것과는 달리 이들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균형 있는 흥행 분포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68%인 291억 원으로 이중 북미 지역이 23%, 유럽이 1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 역시 입증했다.

고품질의 글로벌 콘텐츠와 체계적인 현지화 작업, 안정적인 해외 서비스 등이 결합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자체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통한 통합적인 사용자 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마케팅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 등 자사의 주력 게임들이 이룬 성적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남미, 유럽 등 서구권까지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백용 컴투스 경영기획실 전무이사는 "북미 시장과 더불어 전세계 동시 흥행을 이끌어낸 컴투스 게임들의 성과는 종전 한국 모바일 게임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북미, 유럽, 남미 등 서구권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