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와 도요타의 지난해 누적 신차 판매대수는 2011년 대비 약 2.2배 성장했다. 이에 따라 부품 수요 또한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공간 확대가 아닌 운영 방식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신규 물류 거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 결과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이달 경기도 시흥시에 신규 부품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했다.신규 부품물류센터는 축구장 2개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만4876㎡(약 4500평) 규모로 첨단 물류설비를 도입하고 일본 물류 전문가의 컨설팅에 기반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품물류센터는 부품 메인 센터(1개동)와 액세서리 보관용 서브 센터(1개)로 구성돼 있다. 메인 동은 매저닌 중3층 구조로 현재 2만7000여종의 부품을 보관하고 있고 최대 약 5만1000가지 수의 부품 보관이 가능하다.풀시스템(Pull System)인 셀 원바이 원(Sell One Buy One) 재고 관리 방식으로 부품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바코드 기반 관리 시스템 등 최신 물류 설비를 도입했으며 부품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IT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정밀한 재고 운영이 가능하다.한국도요타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즉시 공급률’은 도요타자동차가 제시하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7%를 달성했다. 국내에 재고가 없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본 본사와의 연계를 통해 최소 4일 이내 공급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했다.신규 부품물류센터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국내 수입차 물류창고 중 하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시화 IC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평택시흥고속도로 남안산 IC와도 인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렉서스·도요타
애초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세 협상을 위한 별도 출장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다 미국 측이 ‘두 장관이 이왕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김에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요청해 ‘2+2 통상 협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여론도 악화하자 미국 행정부가 조급증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일본과의 1차 무역협상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달래기 ‘패키지’ 먹힐까협상에 참여하는 양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한국은 미국이 발표한 25% 상호관세를 철폐하거나 줄이는 게 최대 관심사다. 미국은 3일부터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15% 개별관세는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한국의 주력 수출 분야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품목관세도 최소화해야 한다. 자동차에 붙는 25% 관세는 2일 시행됐다. 미국은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를 시작해 품목관세 부과 절차에도 들어갔다.미국은 관세율 인하 대가로 무역수지 흑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56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한국 정부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항공기 구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무역흑자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LNG 수입은 일부 중동 국가에서 들여오는 장기 계약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종료돼 현재 10%인 미국산 비중
기획재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4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한국에서 팔린 담배는 35억3000만 갑으로 1년 새 8000만 갑 줄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담배로 거둬들인 세금(제세부담금)은 11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거의 같았다. 담배가 1억 갑 가까이 덜 팔렸는데 세수는 줄지 않은 것은 판매량이 아니라 반출량(출하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2024년 담배 반출량은 35억9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1000만 갑 늘었다. 궐련은 5000만 갑 줄었지만 전자담배가 6000만 갑 늘면서 전체 출하량이 1000만 갑 증가했다. 이번에는 반출량이 1000만 갑 늘었으니 세수가 증가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가능하다.답은 궐련담배와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 차이에 있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담배 1갑당 세금이 궐련은 3323원, 전자담배는 3004원으로 전자담배가 320원가량 낮다.전자담배가 처음 등장한 2017년만 해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자담배 점유율은 18.4%까지 높아졌다.2년 연속 ‘세수 펑크’를 낸 세제당국으로서는 고민거리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세제당국이 눈을 돌리는 부분이 합성니코틴이다. 현행법상 합성니코틴은 담배가 아니어서 세금이 붙지 않는다. 하지만 합성니코틴은 일반 담배만큼 해롭다는 사실이 보건복지부 조사로 확인됐다.이 때문에 기재부는 합성니코틴에도 담배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합성니코틴에 담배세를 물리면 연간 93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난다.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