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가장 먼저 미사 드릴 사람은 주한교황청대사관 관리인과 청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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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D-2
오는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장 먼저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은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사진)의 시설 관리인과 청소원 등이다.
11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평소 바티칸에서 일하는 직원을 세심하게 챙겨온 교황은 방한 중에도 교회 종사자들을 초청해 미사를 함께 봉헌하거나 직접 찾아가 격려할 계획이다. 14일에는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비공개로 이뤄지지만 교황이 한국에서 집전하는 첫 미사인 셈이다.
대사관 1층의 성당에서 봉헌되는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해 시설 관리인과 청소부 등 대사관 직원 10여명이 전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미사 후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교황 문장이 새겨진 ‘교황묵주’도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한국 천주교 주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도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는 “주교회의 건물이 좁아 교황이 주교단과 만나는 장소로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바티칸에 전했으나 교황청은 “교황께서 한국의 주교들이 일하는 장소에서 만나고 싶어 하신다”며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내 229개 성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사무장들이 초청됐다. 성당 사무장은 회계 관리는 물론 성당 내 궂은 일을 모두 떠맡고 있는 사람들. 명동성당 미사에 초대된 1500명 가운데 이들이 포함된 데는 교회 내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려는 교황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고 방한준비위는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 이후 바티칸궁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청소부와 정원사, 경비원 등을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를 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해왔다. 이번 방한 수행단에는 바티칸의 평신도 직원도 포함시켜 주목받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11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평소 바티칸에서 일하는 직원을 세심하게 챙겨온 교황은 방한 중에도 교회 종사자들을 초청해 미사를 함께 봉헌하거나 직접 찾아가 격려할 계획이다. 14일에는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비공개로 이뤄지지만 교황이 한국에서 집전하는 첫 미사인 셈이다.
대사관 1층의 성당에서 봉헌되는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해 시설 관리인과 청소부 등 대사관 직원 10여명이 전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미사 후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교황 문장이 새겨진 ‘교황묵주’도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한국 천주교 주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도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는 “주교회의 건물이 좁아 교황이 주교단과 만나는 장소로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바티칸에 전했으나 교황청은 “교황께서 한국의 주교들이 일하는 장소에서 만나고 싶어 하신다”며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내 229개 성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사무장들이 초청됐다. 성당 사무장은 회계 관리는 물론 성당 내 궂은 일을 모두 떠맡고 있는 사람들. 명동성당 미사에 초대된 1500명 가운데 이들이 포함된 데는 교회 내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려는 교황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고 방한준비위는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 이후 바티칸궁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청소부와 정원사, 경비원 등을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를 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해왔다. 이번 방한 수행단에는 바티칸의 평신도 직원도 포함시켜 주목받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