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적표 걱정하는 실망株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항공·현대로템·삼성물산
수주·매출 뚝…목표 달성 비상
수주·매출 뚝…목표 달성 비상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일부 상장사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한 해 농사의 절반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아 연초 야심차게 내놓았던 올해 전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12조56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연초에 제시했다. 그러나 2분기 적자지속으로 영업이익은커녕 누적 영업손실 99억원을 내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가 성수기이긴 하지만 워낙 실적이 부진해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벅찬 상황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는 3164억원에 그쳤다.
일부 건설, 기계주 역시 올초 제시한 수주 목표를 맞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연초 제시한 전망치는 연결 기준 매출 3조8495억원, 신규 수주 5조4054억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당초 컨센서스에 못 미치면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581억원, 수주 1조5900억원에 그쳤다.
연초 신규 수주 22조원을 목표로 내세운 삼성물산은 목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조6000억원의 상반기 실적을 올렸다. 신규 수주 목표 9조5000억원을 제시했던 대림산업도 상반기 누적 수주 3조2000억원에 그쳤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동안 건설사들의 해외 수출이 상반기에 평균 46% 발생했던 점을 보면 삼성물산 등의 상반기 실적은 올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 수주 부담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대한항공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12조56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연초에 제시했다. 그러나 2분기 적자지속으로 영업이익은커녕 누적 영업손실 99억원을 내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가 성수기이긴 하지만 워낙 실적이 부진해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벅찬 상황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는 3164억원에 그쳤다.
일부 건설, 기계주 역시 올초 제시한 수주 목표를 맞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연초 제시한 전망치는 연결 기준 매출 3조8495억원, 신규 수주 5조4054억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당초 컨센서스에 못 미치면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581억원, 수주 1조5900억원에 그쳤다.
연초 신규 수주 22조원을 목표로 내세운 삼성물산은 목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조6000억원의 상반기 실적을 올렸다. 신규 수주 목표 9조5000억원을 제시했던 대림산업도 상반기 누적 수주 3조2000억원에 그쳤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동안 건설사들의 해외 수출이 상반기에 평균 46% 발생했던 점을 보면 삼성물산 등의 상반기 실적은 올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 수주 부담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