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의 팔당댐 하류 도심천이 오염되면서 1000만 서울시민의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도심천 2㎞ 구간에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대장균군 등 9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총대장균군 수치가 다른 지류천 평균 수치의 105배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도심천 중 오염이 가장 심각한 구간은 남양주시 도곡리 도곡교회 앞이었다. 이 지점의 총대장균군 수치는 100mL당 95만군으로, 팔당댐 하류 지류천 9곳의 올 상반기 평균 수치(100mL당 9000군)의 약 105배를 기록했다. BOD 수치는 L당 15.2㎎으로, 지류천 9곳의 상반기 평균 수치(3.2㎎)보다 5배가량 높았다.

서울시는 오염물질이 하천에 흘러든 가장 큰 원인으로 하수차집시설의 부재라고 분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