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연 위해 모든 일정 뒤로 미뤄
'아베 마리아'곡 통해 따뜻한 위로를

조수미 씨가 프란치스코(Francisco)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청돼 특별공연을 한다. 오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갖는 뜻깊은 추모행사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 지난 4월에 발매된 음반 '온리 바흐'(Only Bach)의 수록곡을 연주한다.

이번 미사에서 ‘마리아께 찬미를’이란 뜻의 기도문인 ‘아베 마리아’의 의미처럼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한 노래를 통해 위로할 예정이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미뤘다.

조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 이라며 "내가 얼마나 교황님을 존경하는지, 직접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며 존경해왔다” 며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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