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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w&Biz] 김앤장, 성과급 중심…경쟁 치열, 광장·세종은 실적 비중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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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펌별 파트너 변호사 보수 어떻게 주나

    법조시장 불황 이어지자 급여지급 방식 '눈치 싸움'
    젊고 실력있는 변호사들, 실적 배당 높은 곳으로 이탈
    5대 대형 법무법인에서 10년 정도 근무한 파트너 변호사 A씨는 최근 ‘이름값’을 포기하고 10위권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규모는 작지만 수임 실적이 임금에 반영되는 비율이 높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능력에 비해 합당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옮겼다”며 “경쟁이 심하고 법인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급여가 늘어나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근 법률 시장에 불황이 이어지면서 로펌별로 급여지급 방식을 놓고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 로펌들은 대체로 별산제(법인과 상관없이 변호사별로 주머니를 따로 차는 구조)보다는 법인에서 월급을 받아가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변호사별 능력이 좌우하는 실적 반영비율이 제각각이다. 최근에는 전체 법률시장 파이의 축소로 인해 자기 몫에 불만을 갖는 변호사가 늘면서 로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Law&Biz] 김앤장, 성과급 중심…경쟁 치열, 광장·세종은 실적 비중 40~50%
    ◆지분이냐 실적이냐

    연차가 10년 이상 되는 파트너들은 실적에 따라 월급봉투의 두께가 달라진다. 그래도 기본급을 얼마씩 보장해 부담을 줄여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다르다. 김앤장은 대표 변호사가 상당 부분 지분을 갖고 있다. 파트너들은 기본급 비율이 낮고, 전적으로 일한 시간에 자신의 시간당 임금을 곱한 실적에 비례해 월급을 받는다.

    특히 전달 실적에 따라 매달 월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일하기 힘든 곳으로 알려졌다. 바른 역시 보수에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김재호 대표 변호사는 “지분이나 연차 등을 감안하면 고참 변호사들이 보수를 많이 받는 구조가 정상적이지만 젊고 실력 있는 변호사를 영입하려면 실적급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로펌들도 치열해지는 경쟁을 반영해 종래 기본급 위주에서 실적반영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광장은 2,3년 전만 해도 월급의 70%는 경력 등을 감안한 기본급으로 주고 나머지 30%를 실적에 연동했지만 지금은 6 대 4 정도로 실적 반영비중을 높였다. 세종과 율촌은 실적의 비중을 50%까지 올려 파트너 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전관위주 로펌으로 출발한 화우는 이들과 거꾸로 가고 있다. 기본급의 비중을 점점 높여 실적 반영 비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동안은 사건을 많이 따오는 전관일수록 연말에 두툼한 보너스를 받아가도록 해 법원·검찰 출신 거물을 대거 스카우트하는 재미를 봤지만 기본틀을 바꾼 것. 정진수 대표변호사는 “법인의 덩치가 커지면서 한 개인의 실적에 의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법인 기여도 등을 높게 평가하는 쪽으로 최근 보수지급체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법률시장 불황에 분쟁도

    법률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실적배당분이 더 높은 로펌으로 이동하거나 로펌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한 로펌 변호사는 “매출이 좋을 때는 별 분쟁이 없었지만 시장이 어려워지자 후배 변호사 몫을 선배가 가져가는 경우가 생기고 젊은 변호사들의 몫이 줄어 세대 간 갈등이 많다”며 “특히 젊은 변호사를 중심으로 분쟁 끝에 다른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도 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개인 실적보다 법인 전체 차원의 배당 및 투자를 중시하는 분위기의 영미권 로펌들이 들어오면서 로펌들의 경영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별산제 분위기가 강한 한 대형 로펌은 최근 개인 수임분에 대한 반영비중을 줄이고 팀별 매출 비중을 높여 팀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로펌 관계자는 “몇 년 전 해외 로펌이 처음 진출할 때만 해도 성과 중심의 수익분배 구조로 전환해 우수 인력을 지키려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반대의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며 “로펌들이 경영 기로에 서 있는 만큼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양병훈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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