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를 둘러싼 횡령·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4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 의원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해 이번주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신계륜·김재윤 의원의 보좌관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해당 보좌관들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전달 혐의보다는 증거수집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또다른 의원 1명의 금품수수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에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지난 6월16일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 교육기관의 관리감독 업무를 위임받아 인가 취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뒤 운영상 문제점을 감추기 위해 평생교육진흥원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운실(58) 전 평생교육진흥원장도 학교 운영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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