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계 태양광 시장 회복세…日후쿠시마서 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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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한화그룹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에 파산 신청을 했던 큐셀을 2012년 10월 인수해 ‘한화큐셀’로 재탄생시켰다. 한화큐셀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 말레이시아에 900㎿의 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 200㎿ 규모 셀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증설을 마치면 한화큐셀의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한화큐셀은 증설을 통해 원가와 기술 양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일본의 JFE엔지니어링이 2015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스카가와시의 폐 골프장 부지에 완공하는 26.2㎿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써니 후쿠시마’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후쿠시마 지역의 골프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유럽 지역에 특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루프탑(지붕 위 발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실적이 거의 없었던 영국에 1분기에는 이 회사 전체 모듈 판매량의 22%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은 한화솔라원의 두 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이 됐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 지역에 100㎿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와 그란솔라가 과테말라 리오혼도 지역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6.2㎿의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HTR그룹과 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전력 판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한화큐셀·한화솔라원)-모듈(한화큐셀·한화솔라원)-발전시스템(한화큐셀·한화솔라원)에 이르는 태양광 관련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태양광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