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도입·중국노선 증편·무인기 개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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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기체 길이는 75m로 이전 모델보다 약 5m 길어졌다. 좌석은 467석 규모로 50여석 늘어났다. 화물 탑재 공간도 26%가량 커졌다.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연비를 전 모델 대비 약 16% 개선했다. 운영비와 운항비를 각각 13%, 2%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노선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중국 노선부터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허페이 노선 주 5회, 인천~난닝 노선 주 2회 등을 신규 노선으로 배분받았다. 아울러 기존 노선 중에선 인천~베이징 주 3회를 비롯해 인천~광저우, 인천~무단장 주 2회 등을 추가 배분받았다. 중국 노선은 엔저와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일본 노선을 대신해 새로운 노른자위 단거리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2년 베트남 다낭과 케냐 나이로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7개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또 지난해엔 스리랑카와 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 정기편을 새로 취항했다. 지난 5월2일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에 주 7회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취항 도시 수를 2019년까지 14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는 126개다.
신성장 동력 개척을 위한 첨단기술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 예약발권 관련 신규 전산시스템으로 스페인에 본사를 둔 항공여객시스템 관리기업 아마데우스의 ‘알테아 고객 관리 솔루션’을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사내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2011년부터 총 1억달러를 투입했다.
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 8월 근접감시 무인항공기 KUS-7을, 2009년 12월엔 KUS-7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KUS-9을 각각 개발했다. 또 현재 수직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를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산업은 현재 군용이 90%인데 앞으로 민간 항공산업 수요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무인기 사업을 미래 항공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