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이버 바꿨는데 왜 이래? > 타이거 우즈가 3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 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 드라이버 바꿨는데 왜 이래? > 타이거 우즈가 3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 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최종일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가르시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매킬로이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후반 9개홀에서 7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61타를 친 가르시아는 이날도 2, 4, 6번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60㎝가량에 붙이면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4번홀(파4)에서는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보기가 나왔지만 선두를 유지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가르시아는 “몇 개의 퍼트는 잘못 판단해 그리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이번주 내내 편안하게 경기를 했고 마지막날에도 그렇기를 바란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17~18번홀 연속 버디 등에 힘입어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다.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주 경기에 임했는데 매우 잘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1오버파 공동 36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써내 2타를 잃었다. 티샷 난조로 고전하는 우즈는 이날 지난해에 쓰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티샷 정확도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티샷을 네 차례만 페어웨이에 올린 우즈는 3라운드에서는 여섯 차례 페어웨이에 올리는 데 그쳤다. 우즈는 드라이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작년에 쓰던 드라이버의 샤프트 무게가 더 가볍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우즈는 “가벼운 샤프트가 스윙 스피드를 높여 폭발적인 샷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