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을 믿는 중국 티베트인 거주지역에서 세 살 된 ‘환생 고승’이 거대 종파의 종정에 취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31일 중국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인 쓰촨성 바이위현에 있는 바이위 사원에서 2009년 78세 일기로 입적한 제3대 페놀 린포체(티베트 불교에서 전생에 수행자 삶을 살다 죽은 후 인간 몸으로 환생한 사람)가 환생했다는 올해 나이 세 살의 제4대 페놀 린포체 종정 즉위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입적 당시 고향에서 환생하겠다는 3대 페놀 린포체의 유언을 신봉한 신자들은 지난해 티베트 산난 지구 자치현에서 ‘환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두 살짜리 아이를 찾은 바 있다. 사원은 절 밖에 대형 TV스크린을 설치해 즉위식 장면을 생중계했고 안팎에서 각종 축하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