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올 7월 내수판매 4만2305대, 해외판매 21만9461대를 기록해 총 26만176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난 것이다.

판매량 증가는 신형 카니발 효과와 중국 3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국내 공장의 정상적인 가동 덕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수·국외 판매가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내수판매는 4만2305대로 지난해보다 1.9% 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등 공신은 신형 카니발이었다. 이달에만 총 8740대가 판매되며 모닝(6976대)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봉고(5391대)와 스포티지R(4806대), K5(3969대) 등도 꾸준히 판매됐다.

해외판매도 21만9461대로 28.6%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파업 등 여파로 급감했던 국내공장 생산·판매가 12만1861대로 43.0% 늘었고, 해외공장 생산·판매도 9만7600대로 14.3% 늘었다.

해외에서는 K3(포르테)가 3만6373대, 프라이드(K2)가 3만1863대, 스포티지R이 3만75대, K5(옵티마)가 2만7327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올 1~7월 누적 판매량은 180만9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내수 판매(26만1069대)는 2.6% 줄었지만, 해외 판매(154만7990대)가11.4%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흥국 경제위기와 엔저 탓에 당분간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신형 쏘렌토 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 해외시장의 제값 받기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