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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부패척결 전방위 확산…시진핑에 권력집중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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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지화·자칭린·원자바오
    쩡칭훙도 조사 대상 거론

    '反부패' 카드 활용해
    권력기반 강화 비판도
    中, 부패척결 전방위 확산…시진핑에 권력집중 가속
    중국 공산당이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비리 조사를 공식화하면서 반부패 조사 대상자가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중화권 언론에서는 링지화 당 통일전선부장과 자칭린 전 정협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현직 상무위원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태자당 상하이방 공청단파가 삼분하고 있던 권력 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부패 조사 확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1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유례없는 반부패활동을 벌이는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기려는 강한 열망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태자당 인사의 말을 인용, “시 주석은 자신이 태자당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고 공산당이 부패와 관료주의로 집권 기반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공산당을 되살리는 것이 혁명세대의 아들로서 사명이자 의무라고 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부친은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 중 한 사람인 시중쉰 전 부총리다.

    이에 따라 베이징 정가에서는 시 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이 저우융캉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저우융캉을 조사하기로 한 것도 앞으로 반부패 조사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화권 매체들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이 다음 ‘호랑이’(거물급 비리 혐의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저우융캉 등과 손잡고 시 주석의 집권을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 원 전 총리, 자칭린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협 주석도 ‘조사설’ ‘체포설’ 등에 시달리고 있다.

    ◆권력은 시진핑 1인으로 집중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집권 이후 20개월 동안 모두 36명의 장관급 인사가 비리 등의 혐의로 숙청됐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는 시 주석의 정적인 보 전 서기,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관련 있는 인물이었다. 비리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쉬차이허우 전 군사위 부주석은 장 전 주석의 직계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우융캉은 장 전 주석의 처조카 사위이자 보 전 서기의 정치적 후원자였다.

    다음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링지화 통일전선부장은 공청단파를 이끄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이다. 최근 체포설이 나돌았던 자칭린 전 정협 주석은 장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소속이다. 쩡 전 부주석은 태자당에도 속하지만 상하이방과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원 전 총리는 특별한 계파는 없지만 후 전 주석과 가깝다.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반부패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2년 시 주석이 정권을 거머쥘 때만 해도 그가 상하이방 태자당 공청단파 등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무난한’ 인물이기 때문에 발탁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시 주석은 마오쩌둥 전 주석과 덩샤오핑에 이어 중국 공산당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상왕’이라 불리는 장 전 주석을 이미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부패를 통해 시 주석으로의 권력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싱도우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독재로 독재를 끝낼 수 있다”는 장징궈 전 대만 총통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독점이 오히려 반부패 개혁과 법치화 추진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김태완 기자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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