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 오정민 기자 ] "8월을 애타게 기다렸어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슈퍼소닉 2014'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다 풀고 올 거예요."

음악을 좋아하는 직장인 김유진 씨(31세·가명)는 한껏 들떠 있다. 한층 다양해진 출연진을 예고한 음악 페스티벌이 시작되는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관련기사). 일상의 짧은 일탈을 도와줄 음악 페스티벌에는 어떤 복장이 어울릴까.

31일 패션업계에선 그래픽 티셔츠와 디스트로이드 진(헤어진 청바지), 미러렌즈 선글라스 등으로 멋과 실용성을 함께 챙길 것을 추천했다.

티셔츠는 음악 페스티벌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무더위 속 편안함을 함께 챙기기 좋은 아이템이다.

여름을 맞아 각 브랜드들이 기하학적인 그래픽과 레터링, 일러스트 등 다양한 무늬의 티셔츠를 선보였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무채색 바탕에 해골 무늬, 스터드와 여러 소재가 조합된 티셔츠의 경우 록페스티벌에 어울리는 펑크룩에 매치하기 좋다.

저녁에 추위를 느낄 수 있어 바람막이, 청남방, 야상 베스트(조끼) 등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소매가 있는 겉옷은 낮에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용도로도 요긴하다.

전문가들은 하의로 최근 유행하는 디스트로이드 진과 짧은 반바지로 활동성을 높일 것을 권했다. 슬릿이 있는 시폰 소재 랩 스커트 등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방편이다.

조아영 위즈위드우먼 머천다이저(MD)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스트로이드 진과 티셔츠를 매치하고, 상의로 '기모노(kimono)'라 불리는 셔츠형 재킷을 걸쳐주면 편안하면서도 장소에 맞는 페스티벌 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세서리 활용도 추천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에선 햇빛을 가려주는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이다. 올해는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미러렌즈 선글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각도, 조명에 따라 렌즈의 색상이 바뀌며 한층 음악축제를 흥겹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다.

스터드나 체인, 징이 박힌 팔찌와 미니크로스백, 스냅백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보다 화려한 느낌을 가미할 수 있다. 뾰족한 장신구나 장식이 달린 가방의 경우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다가 자칫 상처를 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 등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에선 보다 소탈한 페스티벌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도심에서 열리는 만큼 올 상반기 각광을 받은 '패미닌'과 '스포티'를 조합한 과하지 않은 복장도 고려할 만하다. 업계에선 꽃무늬 원피스, 페플럼 스커트 등과 양말에 운동화를 믹스매치해 여성성을 가미한 복장을 추천했다.

이송이 에잇세컨즈 MD는 "원래 본인이 고수하던 스타일에서 너무 동떨어지지 않도록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정도의 착장이 알맞다" 며 "무심한 듯 연출하는 록시크룩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발은 장시간 야외에 나와있어야 하는 만큼 편안함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PRM의 김도연 실장은 "플라스틱 소재의 샌들 등은 락페스티벌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엔 적합하지 않고, 운동화 등 편한 신발을 권한다" 며 "야외에서 하는 행사는 모기가 많은 만큼 모기퇴치용 팔찌도 챙기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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