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이 종영을 맞았다.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 연출 유철용, 최정규)`이 29일 26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윤양하(임시완 분)는 죽음의 순간에서만 형제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남은 형제들은 행복을 찾아 떠났다.



반쪽짜리 해피엔딩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형제들이 이토록 완벽한 복수를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윤양하의 죽음 때문이었다.



허영달(김재중 분)을 향한 복수에 눈이 먼 고복태(김병옥 분)는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다. 고복태는 윤양하의 살인 혐의로 쫓기기 시작했고, 비참한 도주생활을 이어가다 장동수에게 붙잡혔다. 윤양하의 죽음으로 윤태준(김병기 분)의 눈 밖에 난 현필상(장동직 분)은 그의 신임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검찰에 출두했다.



허영달과 장동수(이범수 분)는 그들이 가진 윤태준을 향한 반감을 자극해 윤태준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고복태는 수사관에게 그동안 윤태준이 자신과 함께한 살인교사를 모두 폭로했다. 현필상은 대정그룹의 비자금 내역을 검찰에 넘겼다.



늘 의기양양하던 윤태준은 한순간에 경찰에 붙잡힐 위기에 놓였다. 윤태준이 선택한 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었다. 형제의 복수는 오랜 숙적인 고복태와 윤태준이 파멸에 빠짐으로 완벽히 성공했다.





오랜 시간 자신들을 억누르던 적이 사라진 후, 형제들은 저마다의 길을 찾아 떠났다. 허영달은 대정카지노의 대표가 되었다. 그의 곁에는 사랑하는 여인 오정희(백진희 분)가 있었다. 장동수 역시 황신혜(오연수 분)과 함께 약속했던 유학을 떠났다.



드라마의 마지막은 인생역전에 성공한 허영달의 나레이션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트라이앵글`은 끝까지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들은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제 몫을 해냈다. 이범수는 장동수라는 캐릭터가 갑자기 존재감과 비중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게 있는 연기로 중심을 잡아 주었다. 김재중 역시 극 초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임시완 역시 처음으로 도전하는 러브라인이 부각되는 성인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삼 형제를 연기한 배우들은 닮지 않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화합을 발휘해 브라운관 너머로 애틋한 형제애를 전해줬다. 그러나 분할화면, 슬로모션, 잦은 회상 등 세련되지 못한 연출과 편집은 극에 몰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었다. 고복태와 같이 일관적인 패턴에 따라 움직이는 평면적인 악역들 역시 긴장감보다는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남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연기는 성장했지만, 드라마의 질이 진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찌 되었든 `트라이앵글`은 끝을 맺었다. 이제는 휘청이는 작품 속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행보를 주목할 일만이 남은 듯 하다.
리뷰스타 천지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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