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서 백제왕도 도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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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구조물에 수레바퀴 자국
통일신라 주거지 유물도 발견
통일신라 주거지 유물도 발견
서울 잠실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사적 제297호)에서 한성백제 왕도의 성격을 규명할 도로 흔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몽촌토성 북문 내부 일대 3500㎡를 발굴조사한 결과 백제 주거지, 도로 유구(遺構), 통일신라 주거지 등의 유적·유물을 확인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로 유구는 백제 시대 2기(基), 통일신라 시대 1기다. 백제 도로 유구엔 북문 쪽으로 수레바퀴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도로 2기 모두 황갈색 점토와 잡석 부스러기를 다져 노면을 만들고 노면 옆엔 배수로 기능을 한 측구(側溝)를 팠다. 도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측구를 노면보다 40~80㎝가량 낮게 판 것은 현대의 도로 공사와 비슷하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도로가 계획적으로 조성되고 수레가 드나든 것으로 볼 때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이 왕도 유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근처에선 백제 굽다리접시, 짧은목단지, 뚜껑 등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백제 문화층 위엔 통일신라 시대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집터 23기와 석축우물 1기, 도로 유구 1기 등 마을 유적이 확인됐다.
몽촌토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공원 조성을 위해 1983~1989년 여섯 차례에 걸쳐 발굴됐다. 하지만 경기장 및 공원 개발을 위한 조사 성격이 강했던 탓에 학계는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다시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최진석 한성백제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서울이 2000년 전부터 왕도였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며 “이번 발굴조사는 8월 초에 끝나지만 몽촌토성 내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30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을 마련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g.com
이번에 발견된 도로 유구는 백제 시대 2기(基), 통일신라 시대 1기다. 백제 도로 유구엔 북문 쪽으로 수레바퀴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도로 2기 모두 황갈색 점토와 잡석 부스러기를 다져 노면을 만들고 노면 옆엔 배수로 기능을 한 측구(側溝)를 팠다. 도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측구를 노면보다 40~80㎝가량 낮게 판 것은 현대의 도로 공사와 비슷하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도로가 계획적으로 조성되고 수레가 드나든 것으로 볼 때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이 왕도 유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근처에선 백제 굽다리접시, 짧은목단지, 뚜껑 등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백제 문화층 위엔 통일신라 시대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집터 23기와 석축우물 1기, 도로 유구 1기 등 마을 유적이 확인됐다.
몽촌토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공원 조성을 위해 1983~1989년 여섯 차례에 걸쳐 발굴됐다. 하지만 경기장 및 공원 개발을 위한 조사 성격이 강했던 탓에 학계는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다시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최진석 한성백제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서울이 2000년 전부터 왕도였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며 “이번 발굴조사는 8월 초에 끝나지만 몽촌토성 내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30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을 마련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