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인왕산 생태길 조성
현장형 구정 활동도 확대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대문구를 서울 서북권 일대 경제·문화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문 구청장은 서울시의원을 지낸 후 2010년 민선 5기 서대문구청장에 당선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6기 서대문구의 역점 사업은 관내 북아현동 가구거리, 신촌로터리, 서대문사거리, 지하철 홍제역 등 4대 역세권 개발이다. 문 구청장은 “이들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 됐던 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홍제고가도로가 철거된 데 이어 아현고가도로가 올해 철거됐고 내년엔 서대문고가도로도 철거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4대 역세권에 비즈니스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해 국내 관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엔 실버헬스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생태길도 임기 내 조성된다. 서대문구 안산(해발 296m)엔 지난해 11월 휠체어를 타고 산등성이까지 오를 수 있는 전국 최초 순환형 ‘무(無)장애 숲길’이 조성됐다. 문 구청장은 “통일로(홍은동~임진각)로 단절된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생태길을 서울시와 협의해 임기 내 반드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의 생활을 파고드는 현장형 구정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 관내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있다. 그는 “구민이 곧 구청장”이라며 “책상 앞에선 풀리지 않는 현안도 현장에서 구민들을 만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키가 180㎝가 넘는 문 구청장에게 구민들이 붙여준 별명은 ‘키다리 아저씨’. 그는 “동화에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캐릭터인 키다리 아저씨처럼 구민들을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겠다”고 덧붙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