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호텔신라가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기대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은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698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면세점 매출액이 같은 기간 25.8% 늘어난 6269억 원을 나타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인 입국자는 감소했지만 중국인 입국자 증가 덕분에 면세점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에서의 중국인 매출액 비중은 55~60%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35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성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라며 "여기서 더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하반기 환율을 실적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도 예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여 매출액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벤트도 많다. 면세한도 상향 여부가 오는 8월 정해지고, 9월엔 제주 시내점 면적이 70% 확장된다. 오는 10월에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장 문을 연다.

성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창이 공항 매장이 문을 여는 올해부터 매출액 속장 속도는 매년 25~30%로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