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철강·건설·화학株 투자해야 하는 이유
국내 주가지수가 오르고 있다.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이들 지역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에 증시가 주목한 것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내수경기 반등과 수출 증가는 한국 상장기업의 이익을 확대할 주요 요인들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익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을 보여온 한국 증시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 혹은 종목이 바뀔지 여부다. 지난 수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약한 경기 모멘텀 아래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해 온 가치주이거나 국내와 해외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성장형 기업들이었다.

이와 반대로 공급과잉 상태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추락했다. 소재와 산업재로 대표되는 자본재 산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산업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 경기가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이들 업종이 저점에서 탈출하고 있다.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미리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일부 구조적으로 나빠진 업종에 대한 투자다. 지금 시점에서는 정유·해운보다 철강, 건설, 일부 화학 기업에 투자할 만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