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Stay] 경기 넓은들마을, 고구마 캐고 떡 찧고…고향의 맛·멋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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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 농촌체험마을
아름다운 자연도 빼놓을 수 없다. 산과 강, 그리고 넓은 곡창지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조량이 많고 땅이 비옥해 이곳에서 재배되는 쌀은 맛이 좋기로 소문났다. 여기서 나오는 고구마도 유명하다. 농산물 재배 이외에도 농촌 체험 마을을 만드려는 농민들의 노력도 상당하다. 2만원 정도면 고구마캐기, 추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경험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에 경기도가 선정한 10대 농촌체험마을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선정된다.
마을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하고 알차다. 유기농 농장에서 고구마, 토마토, 블루베리를 따며 생태체험을 한 뒤 여주쌀로 만든 시골밥상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떡 메쳐서 인절미 만들기, 볏집으로 꾸러미 만들기 등을 한다. 총 소요 시간은 6시간 정도다. 이성수 운영위원장은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로 인근 학교나 유치원의 농촌체험학습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숙박시설이 부족해 체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3000여명에 이른다.
○계절별 다양한 프로그램
넓은들체험마을은 계절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봄에는 모내기, 나물 뜯기, 쑥개떡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 따기, 인절미 만들기, 고구마 묵쑤기 등은 1년 내내 언제든 신청하면 할 수 있다. 모내기 체험은 4월과 5월에만 가능하다. 여름에는 감자캐기와 블루베리·옥수수·토마토 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고기잡이 도구 등은 마을회관에서 쉽게 빌릴 수 있다. 가을에는 여주 특산품인 고구마와 땅콩 캐기 체험이 펼쳐지고, 추수철에는 벼베기도 체험할 수 있다. 도리깨를 이용한 벼 타작도 체험한다. 겨울에는 추수가 끝난 논에서 연날리기를 할 수 있고, 일부 논에서는 썰매 타기 행사도 펼쳐진다.
많은 체험 행사와 함께 먹거리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여주쌀로 떡을 메쳐서 인절미를 만들 수 있고, 화로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다. 또 산채비빔밥, 여주한정식 등도 맛볼 수도 있다.
○명성황후 생가 둘러볼만
9월에 가면 여주 신륵사 국민관광지에서 열리는 도자기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 세계 수준의 도자전시 기획전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생활 도자기 판매장도 함께 열린다. 도예업체가 밀집한 오학면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작품, 박물관 체험을 할 수 있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여주도자기는 고려 초부터 제작이 시작됐고, 현재는 국내 최대 생산지다. 여주도자기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전국접시깨기 대회도 열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후 도자기의 재활용과 대회 참가자들의 여주도자기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만하다. 넓은들마을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곳엔 명성황후(1851~1895)가 태어나 여덟 살 때까지 살았던 명성황후 생가가 있다. 남한 강변을 따라 신륵사를 방문할 수 있고,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묻혀있는 ‘영릉’(英陵)과 ‘녕릉’(寧陵)도 인기 관광지다.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절터인 고달사지부도(국보 4호)도 있다. 이들 관광지는 모두 차로 15분 이내 거리에 있어 큰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관광을 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다. 바지를 걷고 인근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7월부터 시작되는 벼농사 수확에 일손을 보태는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은 어떨까.
■ 찾아가는 길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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