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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은 현장에…" 삼성전자, 본사인력 15% 현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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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전략실 '현장경영' 방침
    “답은 현장에 있다.”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삼성전자가 본사 지원 인력 15%를 현장에 배치한다. 지난해 그룹 연구개발(R&D)의 산실인 종합기술원의 핵심인력을 대거 일선으로 보내고, 올 5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고참 팀장들을 계열사로 전진배치한 데 이은 조치다. 여기엔 삼성 최초의 현장형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의 ‘현장경영’ 마인드가 숨어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에서 일하는 관리 인사 홍보 등 지원인력 1000여명 중 150여명을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DS(부품) 부문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사업부문별로 인사가 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마케팅·생산관리 등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명예퇴직 같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해 2년 만에 처음 7조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또 ‘돈줄’ 역할을 하던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는 26~27일 수원사업장에서는 경영지원실과 IM·CE 부문의 임원 600여명이 워크숍을 열어 경영난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이 최근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보면 핵심은 ‘현장경영’이다. 2분기 실적 위기가 감지되던 지난 4월 말, 삼성은 미래전략실 일곱 명의 팀장(준법경영팀장장 포함) 중 다섯 명을 삼성전자 등으로 내려보냈다. 대부분 2010년 미래전략실 부활 이후 계속 근무해온 경험 많은 사장, 부사장들이었다. 미래전략실 ‘다운사이징’을 통해 경영은 현장 중심으로 하고, 그룹은 지원에 전념하겠다는 뜻이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핵심 연구원 수백명을 일선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5~10년 뒤 선행기술을 연구하기보다 당장 스마트폰 이후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치였다.

    이는 최 실장의 소신이다. 삼성물산 영업직으로 입사, 영업현장 성과를 배경으로 미래전략실장에 오른 그는 소병해 현명관 이학수 김순택 등 과거 비서실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온 실장들과는 다른 최초의 야전형 실장이다. 그는 2012년 6월 실장 취임 직후 “미래전략실은 군림하는 곳이 아니다”며 미래전략실 직원들에 대해 예외없이 만 5년을 근무하면 소속사로 복귀토록 하고 있기도 하다.

    주용석/김현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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