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10대 경관 꼽아보니...2위 오봉, 1위는?
장구한 세월 화강암이 빚어낸 웅장하고 아름다운 지형경관을 가진 북한산국립공원엔 지난해 715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통계입니다.

그렇다면 탐방객들은 북한산 어느 곳을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을까?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 ~ 6월 두달 동안 북한산을 찾은 탐방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위 사진 속에 나타난 ‘오봉’을 2위 (16% 지지)로 선정했습니다.

오봉은 도봉산 서남쪽에 나란히 솟아있는 높이 660m 안팎의 5개 봉우리를 말하지요. (상태가 좋지 않지만) 사진도 몇 해 전 우이령길의 오봉전망대에서 찍은 것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탐방객 22%의 지지율을 획득한 ‘백운대 일출’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홈페이지에 실린 사진을 캡처했습니다.
/이미지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이미지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장면은 ‘북한산 최고봉 (836.5m) 백운대에서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인수봉을 왼쪽에 두고 서울 도심 건너편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 것’으로 북한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어 2위 오봉과 3위 인수봉 (14%) 4위 숨은벽 단풍 (11%) 5위 북한산성 성곽 (7%) 6위 선인봉 자태 (6%), 7위 삼각산 (5%) 8위는 의상 8봉 (4.6%) 9위 비봉능선 (4.4%) 10위는 만경대 암릉 (4.2%)순으로 조사됐습니다.

5위의 북한산성 성곽은 이 들 가운데 유일한 사적경관으로 불립니다. 북한산성은 1711년 숙종 때 외적의 침입을 대비해 쌓은 석성으로 임금이 피신할 수 있는 행궁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아래 사진 [스마트폰 촬영] 처럼 현재 12.7km가 남아 있으며 지금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10대 경관 꼽아보니...2위 오봉, 1위는?

또 9위에 오른 비봉능선은 북한산 남쪽에 있는 족두리봉에서 향로봉, 비봉, 승가봉을 거쳐 문수봉까지 2.5km에 이르는 능선을 바라본 경관이지요. 오른쪽으로 서울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북한산의 암석경관은 약 1억 8000만 ~ 1억3000만년 전, 중생대 쥬라기에 마그마가 지각 틈을 뚫고 올라오다가 냉각돼 굳은 화강암이 지하에 묻혀 있다가 오랜 세월 침식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면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합니다.

북한산은 면적 77㎢로서 1983년에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 지역과 도봉산 지역으로 나뉩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국립공원이며 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7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