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9년 만에 뭉쳤다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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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연에 변상금 부과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GOD의 콘서트 후 경기장 잔디 가운데 일부가 훼손됐다며 서울시가 주최 측에 변상금을 부과했다.
21일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GOD 콘서트 중 사용한 무대 시설의 영향으로 보조경기장 잔디에 기름이 일부 유출되고 구조물에 잔디가 눌리며 약 20㎡ 규모의 경기장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공연 주최 측인 월드쇼마켓은 팬 3만여 명이 공연장을 찾을 것에 대비해 행사장 모든 곳에 보호대를 설치했지만 대형 공연이었던 탓에 일부 잔디가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현장 확인 후 주최 측에 96만원의 부담금을 내도록 하고 잔디 정비는 사업소에서 추후 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현장 확인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훼손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잔디 훼손 부담금 부과기준에 따르면 보조경기장에 깔린 잔디는 주경기장(서양잔디)과 달리 한국 잔디(스포츠용)로, 훼손 시 1㎡당 4만8180원의 변상금을 내야 한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가수 공연을 하면서 잔디가 훼손되는 사례가 많지는 않다"며 "사람이 많이 몰린 영향보다 대형 무대 시설 설치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GOD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15주년 리유니언(Reunion)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공연은 GOD가 9년 만에 컴백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회당 3만 명의 팬이 몰리자 주최 측은 길이 80m의 메인 무대, 160m의 돌출 무대, 70개가 넘는 LED 패널 등을 설치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