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임기내 반드시 마무리 지을것"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높이를 두 배가량으로 높여도 비행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고도제한 완화를 임기 내 반드시 관철할 것입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서구를 국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이 완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을 지낸 그는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복귀했다.

강서구의 대표적인 현안은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다. 강서구 전체 면적의 97.3%인 40.3㎢는 공항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13층 이상(해발 57.86m)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이것이 지역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노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초 발표된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행 57.86m보다 두 배가량 높은 119m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은 김포공항 주변 지역 지자체인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부천시가 공동으로 발주해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2012년 8월에 착수, 지난해 1월 완료했다. 현행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시계·계기 비행절차, 활주로 사용가능 거리에 미치는 영향 등 14가지 항목을 모두 검토해 비행안전 여부를 판단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노 구청장은 “57만 강서구민 중 35만명이 고도제한 완화에 찬성했다”며 “정부와 국회, 청와대를 계속 설득해 오랜 주민 숙원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주력했던 의료관광벨트 조성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척추·관절·여성 등 특화병원이 밀집된 지역 여건 덕분에 러시아 등 외국인 환자들이 지금도 강서구를 많이 찾고 있다”며 “서울의 대표 의료관광도시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